“예술단 7명 1박2일 점검차 파견” 20일 방문 계획 19일 오전 통보… 밤 10시 이유 안밝힌 채 뒤집어 일방행보에 정부 “확인해볼 것”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이 이날 오후 10시경 20일로 예정됐던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우리 측 지역 파견을 중지한다는 것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된 통지문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앞으로 왔으며, 파견을 중단한 이유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통일부는 주말에도 판문점 연락채널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예정이어서 파견 중단 이유 등을 추가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측은 이날 오전 현송월 단장을 포함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을 1박 2일 일정으로 20일 경의선 육로로 남측에 보내겠다고 통지했고 정부는 이를 4시간여 만에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측에 현송월 등이 방남할 경우 경호, 동선 등 자세한 계획을 통지했으나 이날 오후 늦게까지 답신하지 않다가 갑자기 방남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북한의 이번 결정으로 15, 17일 남북 실무접촉 및 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19일 오후 금강산 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을 2박 3일간 점검할 선발대 12명을 23일 동해선 육로로 보내겠다고 북측에 통지했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는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합동 업무보고에서 “북한은 평창 올림픽 참가를 명분으로 한미 연합 군사연습 중단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황인찬 hic@donga.com·문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