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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강국’ 이스라엘… 제조업 생산액의 10.5% 차지

입력 | 2018-01-20 03:00:00

[토요판 커버스토리]인도, 이스라엘과 2조원대 미사일 구매 계약 체결




중국, 파키스탄과 크고 작은 충돌을 경험하고 있는 인도는 지난해 4월 약 20억 달러(약 2조1374억 원) 규모의 미사일 구매 계약을 이스라엘 국영 방산기업들과 맺었다. 이스라엘이 제작한 중·장거리 지대공 미사일과 관련 부품을 구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스라엘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계약 기준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지난해 국제 무기 거래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012∼2016년 재래식 무기 수출 점유율에서 10위(2.3%)에 올랐다. 미국과 유럽 국가가 아닌 나라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일각에선 실제 이스라엘의 무기 수출 점유율은 프랑스, 독일 등과 맞먹는 4, 5위권에 오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방산은 이 나라 경제·산업의 핵심 동력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스라엘 제조업 생산액과 고용인력의 각각 10.5%와 14.3%를 방산이 책임지고 있을 만큼 ‘존재감’이 뚜렷하다. 안영수 산업연구원 방위산업연구부 선임연구위원은 “팔리지 않는 무기는 의미 없고, 자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활용 가능해야 한다는 게 이스라엘의 무기 개발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무기 특성화 전략도 뛰어나다. 항공기와 전차 같은 ‘완제품’보다는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레이더 같은 ‘부속제품’ 성격이 강한 무기 수출에 강하다. 이스라엘 방산의 경쟁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건 요격체계인 ‘아이언돔(Iron Dome)’이다. 아이언돔은 각각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무장정파인 ‘하마스’와 ‘헤즈볼라’의 다양한 산발적 로켓포 공격에 특화된 요격체계다. 2014년 하마스와의 충돌이 있었을 때 당시 이스라엘로 발사된 로켓포의 90% 이상을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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