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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비행기]다 아는 롱런 비결… 아무나 못하는 실천

입력 | 2018-01-23 03:00:00


충무아트홀,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성남아트센터 사장을 모두 거친 이종덕 단국대 문화예술대학원장은 예술행정의 달인으로 통한다. 1999년 세종문화회관 사장 시절부터 집무실 벽에 걸어온 시는 구상 시인의 ‘꽃자리’. 그는 “어느 자리든 내가 앉은 자리가 꽃자리란 신념으로 살았고, 이는 내가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후배들에게 자주 말한다.

잘나가는 연극연출가 고선웅과 배우 손숙, 발레리나 김주원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살면서 가장 가슴 설레는 순간이 바로 연습실에 들어설 때란 점이다. 천만배우 황정민은 연습벌레다. 다음 달 개막하는 연극 ‘리차드 3세’ 공연을 앞두고 10시간이 넘는 공식 연습시간 외에 개인 연습공간에서 새벽 2시까지 별도 연습에 나선다. 동료 배우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어쩌면 이들의 롱런 비결은 열정과 마인드컨트롤, 노력이라는 교과서 같은 모범답안 같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결국 답을 아느냐 모르느냐가 아니라 꾸준한 실천 의지의 유무가 아닐까.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