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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베트남 축구의 새역사를 쓰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결승에서 조국을 상대로 우승 트로피를 다투는 사상초유의 그림이 성사직전 무산됐다. 베트남은 결승에 올랐는데 정작 한국 대표팀은 쓴잔을 마셨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23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쿤산 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에서 1-4로 패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승부가 나지 않아 연장까지 이어진 경기였으나 경기 막판 무너졌다. 후반 중반 1명이 퇴장을 당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항서 매직’과 함께한 베트남은 조별예선에서 호주를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한 뒤 이라크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3-3/5PK3) 하는 등 이변을 만들어내며 준결승까지 내달렸고, 마침내 결승까지 오르게 됐다. 베트남은 현재 축제 분위기다
베트남은 오는 27일 오후 5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김봉길호는 26일 오후 5시 카타르와의 3-4위전을 치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