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EXID의 ‘위아래’ 등 많은 인기곡을 작곡한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 씨·35)가 20억여 원의 빚을 지고 법원에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해 10월 20일 이 씨에 대한 개인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고, 이 씨 측은 이달 11일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이 씨는 본인이 대표로 있는 연예기획사의 경영난과 투자 실패로 17억여 원의 빚을 지게 되자 지난해 9월 말 법원에 개인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2월 12일 이 씨의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열어 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씨는 기획사 이사 강모 씨(44)의 6억 원대 횡령 및 명의 도용으로 인해 자금난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지인과 대부업체 등에서 돈을 빌려 채무 변제를 시도했으나 투자 실패까지 겹쳐 부채가 17억여 원으로 늘어났다. 이 씨 측 관계자는 “이 씨가 회사와 소속 가수들의 이미지 타격을 막으려고 강 씨의 개인 비리 때문에 생긴 피해액까지 모두 안고 가려다가 빚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