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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서 ‘태권V’를 조종하세요”

입력 | 2018-01-25 05:45:00

‘로보트 태권V’ VR 게임에서 이용자가 고글과 헤드폰을 쓰고 촉감조끼와 팔토시를 착용한 뒤 컨트롤러를 통해 가상현실 속 태권V를 조종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월드


롯데월드 순수 국내 기술로 VR 게임 개발

국내 기술력으로 제작한 ‘로보트 태권V’ VR게임이 나온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70년대 인기 애니메이션 ‘로보트 태권V’ 모티브로 하는 VR게임을 26일부터 선보인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옆 ‘VR SPACE’에서 만나볼 수 있는 ‘로보트 태권V VR’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K-ICT 플래그십: VR 테마파크 프로젝트’ 일환으로 개발한 국산 게임 콘텐츠다.

체험자가 로보트 태권V 조종사가 되어 지구를 침략한 미지의 존재들을 무찌르는 스토리로, 컨트롤러를 조작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워킹(Walking) VR 방식이다. 3차원 공간 사운드와 촉감 조끼, 팔토시 등을 도입해 게임 몰입감을 높였다. 오디오가 체험자의 움직임에 따라 입체적으로 재생되고, 펀치에 따라 반응하는 센서들로 타격감을 느낀다. 또한 시나리오에 맞춘 햅틱 진동을 사용해 게임의 리얼리티를 높였다.

‘로보트 태권V’ VR은 온전히 국산 기술력만으로 개발한 게임 콘텐츠라는 점에서 가치가 남다르다. 영상 퀄리티를 보장하는 ‘위지윅 스튜디오’, 팔토시와 조끼에서 실감나는 진동을 느낄 수 있는 ‘비햅틱스’ 등을 국내 제작사와 함께 개발했다.

지난해 10월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2017)에서 애니메이션과 가상현실의 융합으로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특별상을 수상했다. 11월에는 국제 테마파크 박람회 ‘2017 IAAPA Attractions Expo’에 참가해 중국, 두바이, 벨기에 등을 대상으로 VR 콘텐츠 개발지원 및 VR 라이선스 배급 등 해외 세일즈를 진행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앞으로 파크 내 모든 VR 콘텐츠의 국산화를 통해 테마파크 운영사에서 콘텐츠 판매자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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