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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바이든·윈프리…트럼프, 양자대결서 누구와 붙어도 뒤져

입력 | 2018-01-24 20:13:00

2020년 미국 대선 가상대결,
공화당 트럼프 대통령, 민주당 주요 후보군에 완패
트럼프 42% vs 샌더스 상원의원 55%
트럼프 40% vs 바이든 전 부통령 57%
트럼프 42% vs 오프라 윈프리 5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군에게 크게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공동으로 실시한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 따르면 다음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붙으면 필패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대선 때 돌풍을 일으켰던 샌더스 의원과 양자 대결을 할 경우 샌더스 의원은 55%, 트럼프 대통령은 42%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대선 잠룡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대결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로, 바이든 부통령(57%)보다 17%포인트나 뒤진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이후 대선 출마설이 제기된 윈프리와 양자 대결 시 윈프리의 지지율은 51%,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군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이유는 백인 여성 유권자의 지지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백인 여성 유권자층으로 한정할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3%포인트, 샌더스 의원은 17%포인트, 윈프리는 14%포인트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물 선호도 조사에서는 윈프리가 64%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위로 58%, 샌더스 의원은 51%의 선호도를 얻었다.

샌더스 의원이나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 된다. 올해 샌더스 의원은 77세, 바이든 부통령은 76세다. 윈프리는 7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투’ 수상소감으로 화제를 모으며 대선 출마설이 제기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뒤인 9일 “나는 오프라를 이길 거다. 나는 오프라를 좋아한다. 하지만 오프라가 실제로 출마할 거 같진 않다”고 말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