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유성엽 국회교문위원장이 서정화, 원윤종, 모태범에게 목도리를 전달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긴 기다림 끝에 이제 고지가 눈앞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선봉에 설 한국선수단 남녀 주장 모태범(29)과 서정화(28)가 선수단 앞에서 힘찬 각오를 전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주자인 모태범과 여자 모굴스키 간판인 서정화는 24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선수단 결단식에서 대표선서를 낭독하며 결의를 다졌다. 둘은 이번 대회에서 김지용 선수단장과 함께 ‘팀 코리아’를 이끈다.
동료들의 박수갈채 속에 선서를 마친 모태범은 “벌써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이번 대회는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조금 더 긴장된다”면서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기억하기 싫은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과거는 과거다. 이제는 평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정화도 결의를 다졌다. 모굴스키 동료인 최재우(24), 스노보드 이상호(24) 등과 함께 올림픽 사상 첫 설상종목 메달을 꿈꾸는 서정화는 “국민들께서 좀처럼 보기 힘든 설상종목을 눈앞에서 보게 될 기회라고 생각한다. 모굴스키는 다른 스키종목과 비교했을 때 활강과 점프가 결합돼있어서 복합적인 매력이 있다”면서 “현재로선 지금까지 준비한 모든 것을 가다듬고 있는 단계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평창에서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단식에선 안상미(29)와 최민경(36) 등 역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들이 쇼트트랙대표팀 막내 이유빈(17)에게 목도리를 매주며 금빛 기운을 불어넣기도 했다. 선배들의 응원을 받은 국가대표 선수들은 대회 개막 전까지 각자의 훈련지에서 막바지 담금질에 나선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