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학 강사 전문가 면접 실시… 내부 콘텐츠 강화 등 혁신 또 혁신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설치된 ‘e-스튜디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가 시민 평생교육을 위해 2011년 설립한 재단법인 대전평생교육진흥원(원장 금홍섭·사진)이 최근 ‘작지만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설립 7년 만에 ‘가장 의미 있고 결과가 예측되는 변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 원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계약직 직원 14명 중 1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평생교육진흥원의 이 같은 조치는 22일 대전시가 수도검침원 등 용역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여부에 대한 심의를 시작한 것에 비하면 두세 발 앞선 것이다. 특히 진흥원의 이번 조치는 비슷한 여건에 있는 대전시 다른 산하 기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내부 콘텐츠에 대한 변화도 진행되고 있다.
옛 충남도청 뒤편에 있는 진흥원 내 보문산관 604호에 가면 ‘e-스튜디오’라는 게 있다. 가로 3m, 세로 6m 크기의 강의실은 방음장치가 돼 있다. 촬영 장비와 함께 한쪽 벽면에는 84인치 크기의 전자칠판, 모니터링 컴퓨터 화면 등이 비치돼 있다. 교육진흥원에서 진행되는 강의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시민 누구나 이곳에서 온라인 교육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최근 ‘미래사회’ ‘50+세대의 인생학교’ ‘시민인권교실’ 강좌 등을 시범 제작했다. 진흥원 측은 대전 시민이면 누구에게나 이 공간을 개방할 계획이다.
금 원장은 “시민은 이미 지식 소비자일 뿐 아니라 지식 창조자로서의 기회를 원하고 있다”며 “e-스튜디오는 이를 지원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생교육 전문 정보지인 ‘이슈브리프’를 창간한 것도 새로운 시도다. 대전의 평생교육 참여 현황을 한눈에 보기 위한 매체로 주민센터 등에 배포되고 있다.
8일 열린 직원업무연찬회에서 금 원장은 혁신의 시작으로 공감을 강조했다.
“저는 거쳐 가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오래 이 진흥원을 지키실 분들입니다. 서로 공감하는 경영 아이디어와 생각은 곧 혁신과 새로운 비전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