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목도리는 바람직하지만 바지 얇고 신발도 보온력 약해 방한 부츠-두꺼운 양말 준비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관람객 각자가 스스로 방한대책을 완벽하게 준비해 오는 것이다.
평창과 가장 비슷한 환경에서 개회식을 치렀던 대회는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다. 평창과 같이 지붕 없는 개방형 스타디움에 3만5000명의 관중이 모였다. 릴레함메르 대회 조직위는 대회 전부터 신문과 방송 등을 통해 “모자와 목도리, 방한 부츠와 겨울용 양말을 준비하라”고 수없이 강조했다.
동영상에 등장하는 장근석의 패션은 받아들여야 할 점과 고쳐야 할 점이 두루 있다. 먼저 롱다운 패딩으로 몸 전체를 보호하는 것은 체온 유지에 무척 효과적이다. 목부터 얼굴까지 감쌀 수 있는 넓고 긴 형태의 목도리를 두른 것도 좋은 선택이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머리와 손, 그리고 발을 보호하기엔 많이 부족하다. 우선 머리 전체, 특히 귀를 감싸주는 모자가 필수다. 장갑 역시 눈이나 비에 젖기 쉬운 털장갑은 피해야 한다. 스키장갑처럼 기능성 장갑을 끼는 게 좋다.
하반신은 피해야 할 부분이 많다. 발목은 노출되지 않아야 체온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 신고 있는 신발은 미끄러울 뿐 아니라 보온성이 떨어진다. 따뜻하고 접지력이 좋은 방한 부츠를 신고, 역시 두꺼운 겨울 양말을 신어야 한다. 여분의 양말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바지 역시 지금 입고 있는 면바지는 방한성이 약한 데다 젖을 경우 잘 마르지 않아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평창 조직위는 31일경 업그레이드한 홍보 동영상을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