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9000억 원 가까이 감소했다.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완성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현대모비스가 직격탄을 맞았다. 불리한 환율 상황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
현대모비스는 25일 공시를 통해 2017년 영업이익이 전년(2조9047억 원) 대비 29.8% 감소한 2조3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5조1446억 원으로 8.1% 하락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1조 5787억 원으로 48.2%나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물량 감소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늘었고 여기에 달러 및 위안화 약세 등 불리한 환율과 국내 파업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액은 14.3% 줄어든 8조8216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798억 원에서 3327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