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석 인하대 이민다문화학과 교수
향후 5년 이내에 우리나라 국내 체류 외국인은 300만 명을 넘어서 영국 프랑스 등과 같은 이민국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동포 수도 꾸준히 증가해 우리나라의 이민배경 인구는 총인구의 10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10년간 외국인 정책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제3차 5개년 외국인 정책 기본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다. △‘상생과 화합의 외국인 정책’을 통해 정책의 국민 수용성 제고 및 지속 발전 가능한 체계 구축 △‘재한 외국인의 자립’을 촉진하는 미래 지향적 외국인 정책 추진 △‘체계적 인권 증진 및 차별 방지’ 정책 추진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시민사회’의 협업 증진 등이 그 내용이다.
이민 문제는 개별 현상에 대해 부처별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인구 사회 교육 문화 경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외국인의 유입, 체류, 영주, 사회 통합 및 국적 부여 등 이민정책의 전 과정을 국가 차원에서 서로 연계해 종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향후 5년이 우리에게는 이민사회로 발전하는 데 골든타임이 될 것이다. 이에 이민정책 현실에 비춰 궁극적인 이민정책의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초기 단계(2018년 내)로 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를 법무부 이민정책본부(가칭)로 명칭을 변경하고 각 부처에 흩어진 이민 관련 업무를 체계화해야 한다. 종합적인 관리를 통해 예산도 절감하고 업무 효율성도 꾀할 수 있다.
이후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한 동포·이민청(가칭)을 설치하여 모든 이민정책 관련 업무를 통합하고 이민정책의 기본 계획과 재원 배분, 외국인 인력 정책, 사회통합 정책, 국적·난민·해외동포 정책 등 모든 이민정책을 전담해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
서광석 인하대 이민다문화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