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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있네” 여상규에 여론 ‘분노’…“처벌·의원직 박탈”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입력 | 2018-01-28 16:21:00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한 비난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청와대 홈페이지에 관련 청원까지 등장하고 있다.

앞서 전날(27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여 의원이 판사로 재직 중이던 1981년 석달윤 씨에게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바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석 씨는 간첩 조작 사건의 고문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석 씨의 아들은 방송에서 “남자 성기에 볼펜 심지를 끼우는 고문이라든가 양쪽 종아리 무릎 뒤에 각목을 끼워 매달아 놓는다든가 했다”며 “검사 앞에 얘기하면 되겠지라는 희망이 있었지만 검사가 공소사실을 내리치면서 다시 데려가서 다시 해오라고 했다더라”고 말했다. 석 씨는 18년형을 살고 1998년 가석방됐다. 2014년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여상규 의원은 당시 석 씨의 1심을 맡았던 판사였다. 여 의원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통화에서 “당시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는데 책임을 느끼지 못하냐”는 물음에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이 정말”이라고 말했다.

이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된 후 여 의원을 향한 비난 여론이 커졌다. 여 의원의 이름은 방송 다음날인 28일 오후까지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일부 누리꾼은 그의 페이스북 계정에 몰려가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청원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날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관련 청원은 18 건이다. 청원인들은 “여상규 국회의원의 의원직 박탈·처벌을 원한다” “과거 인권 탄압에 앞장선 관료, 경찰, 판사, 검찰을 조사해 인명사전을 만들길 원한다” “‘고문 조작 사건’을 조사해 달라” “과거사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며 여 의원을 처벌하고 의원직을 박탈해 달라고 요청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