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네즈 모델 김유정, 올리비아하슬러 모델 강소라, 랑콤 모델 수지(왼쪽부터). 봄 시즌을 맞은 패션·뷰티업계가 젊은 새 모델을 통해 신선한 매력과 감성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형지·랑콤
장수 모델에서 젊은 인물로 ‘다운에이징’
패션계, ‘올리비아로렌’ 새 뮤즈에 서예지
뷰티계, 김유정·아이유로 젊은 고객 공략
패션계, ‘올리비아로렌’ 새 뮤즈에 서예지
뷰티계, 김유정·아이유로 젊은 고객 공략
패션·뷰티업계가 봄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모델 교체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오랫동안 함께 했던 장수모델을 과감히 젊은 새 모델로 바꾸는 ‘다운에이징’ 전략이 대세로 등장하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고, 새롭게 떠오르는 젊은 고객층에 어필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다.
패션브랜드 세정 올리비아로렌의 경우 9년간 브랜드 모델이었던 연기자 수애와 헤어지고, 새로 연기자 서예지를 기용했다. 특유의 고혹적인 분위기와 단아한 외모를 통해 올리비아로렌의 이미지를 젊고 감각적으로 바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얼마전 BI를 리뉴얼한 패션그룹형지의 올리비아하슬러 역시 4년 만에 모델을 한지혜에서 강소라로 교체했다. 역시 20대 모델 강소라를 통해 젊은 감성에 소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뷰티업계도 새 얼굴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모델이던 송혜교를 설화수 모델로 옮기면서 새로 김유정을 라네즈 모델로 발탁했다. 설화수의 경우 1997년 브랜드 론칭 이후 모델을 기용하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모델을 썼다. 라네즈의 경우 올해 성년이 된 김유정을 발탁해 밝고 트렌디한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LG생활건강이 CNP차앤박화장품 모델로 아이유를 기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아이유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사랑받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이밖에도 랑콤은 ‘국민 첫사랑’ 수지를, 겐조는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연기자 김태리를 발탁하는 등 젊은피 수혈에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빅모델을 기용해 길게 가는 전략이었다면, 최근에는 급변하는 시장에 맞춰 짧은 주기로 젊은 모델을 기용하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