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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가볼만한 곳]낭만 싣고 달리는 국내 기차여행

입력 | 2018-01-29 14:19:00

사진제공=지구투어


 문경새재-영덕 해맞이공원-주왕산 잇는 2박3일 코스 인기

 나흘 간의 휴일이 이어지는 설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이라면 교통 체증 걱정 없는 기차여행은 어떨까?

 겨울 기차여행에는 특유의 낭만이 있다. 창 밖으로 이어지는 눈부신 설원은 어느덧 끝자락에 접어든 겨울에 대한 아쉬움과 조만간 다가올 봄에 대한 설레임을 전한다. 가족과 연인, 청춘 누구와 함께 해도 좋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눈길을 달리며 도란도란 나누는 담소는 시계바늘을 늦추고, 창밖 풍경을 배경으로 찍은 셀카는 인생사진으로 남는다.

 문경새재와 영덕 해맞이공원, 주왕산을 잇는 2박3일 기차여행은 경북의 주요 관광 명소를 두루 둘러볼 수 있는 알짜코스다.

 경북 문경시와 충북 충주를 연결하는 문경새재는 매해 베스트 관광지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선비의 길’이다. 동래에서 한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인데다 문경을 거쳐 가면 ‘경사스런(慶) 소식을 들을 수 있다(聞)’고 해서 장원급제를 바라는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넘었던 이 길은 험한 고개가 완만하게 변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히 걸을 수 있다. 드라마세트장도 겨울의 미를 더한다. 기와와 담장, 옛 마당에 내려 앉은 설경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안동 한옥마을을 거쳐 찾아간 무섬마을은 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방송 ‘시골경찰’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이곳은 만죽재 고택, 해우당 고택, 외나무다리 등 고즈넉한 시골 풍경으로 걷기만 해도 한 폭의 그림이 완성된다.

 울진 죽변항은 새해 소망하는 바를 가득 품고 전국 각지에서 달려 온 여행객들로 북적인다. 용이 승천하는 꿈을 이뤘다는 '용의 꿈길'을 걸으며 마음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절로 힐링이 느껴진다. 게의 고장 울진이니만큼 홍게를 놓쳐서는 안된다. 탱글탱글하면서도 달근한 식감이 혀 끝에 착착 감겨 든다.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청송 주왕산에서는 우뚝 솟은 기암절벽이 폭포와 어우러진 신비스런 경관을 만날 수 있다. 청학과 백학이 노닐었다는 학소대를 거쳐 제 3폭포까지 겨울 트래킹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문경새재-주왕산 코스 외에도 송도 케이블카를 즐길 수 있는 1박2일 부산 기차여행,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의 수려한 경관 속에 얼음 트래킹을 즐기는 철원 기차여행도 인기다. 하루 만에 유럽과 조선시대를 거닐 수 있는 충남 아산 기차여행,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남이섬 기차여행 등의 일정도 눈 여겨 볼만하다.
 
 2018년 설연휴 국내 기차여행 상품에 대한 문의는 지구투어에서 가능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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