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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情]전복 최대 집산지에서 택배로 배송… “가격 싸고 싱싱해요”

입력 | 2018-01-30 03:00:00

완도 ‘전복’




이승열 한국전복산업연합회장이 해상 가두리에서 자연산처럼 다시마·미역을 먹고 자란 전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전복산업연합회 제공

“전복의 최대 집산지에서 곧바로 보내니 아주 싱싱하죠. 가격 또한 백화점은 물론 대형마트나 수산시장보다 훨씬 쌉니다.”

국내 양식 전복의 81%가 나는 전남 완도군의 한서수산영어조합법인 이준호 씨는 설 선물용으로 전복이 최고라고 한다. 생명이 없는 굴비·소고기·과일이나 공산품을 받을 때와 느낌이 또 다르다는 것이다. 전복은 살아 있는 것을 아이스 팩과 함께 스티로폼 박스에 넣어 보내거나 비닐 팩 안에 바닷물과 함께 넣고 산소를 주입한 물 포장 상태로 배송한다. 물 포장보다 그냥 가는 게 신선도 면에서 더 낫다. 전복은 도착할 때까지 살아 있지만 추운 날에는 활동성이 떨어져 죽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전복은 건강에 매우 좋은 보양식품이다. 전복은 ‘바다의 웅담(熊膽·곰 쓸개)’ ‘조개류의 황제’라고 불린다. 중국에서는 상어 지느러미, 해삼과 함께 바다의 삼보(三寶)로 꼽히기도 한다.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영양 보충에 최고다.

전복은 양식이라도 자연산과 비교해 육질이 조금 연할 뿐 맛은 큰 차이가 없다. 완도군 청산도에 대규모 양식장을 운영하는 이승열 한국전복산업연합회장(67)은 “바다 가두리에서 자연산처럼 다시마·미역을 먹으며 자라기 때문에 자연산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전복 생산 국가. 5000여 어가가 약 7000ha의 해상 가두리에서 양식하고 있다. 양식 전복의 81%가 완도군에서 생산되고 있다.

전복은 3년 이상 길러 출하하며 클수록 맛있고 값이 비싸다. 큰 것은 썰어서 날로 먹는 게 최고이다. 씹히는 촉감이 좋다. 또 야채와 함께 볶거나 구워 먹는다. 작은 것들을 삼계탕·갈비탕이나 뚝배기·라면을 끓일 때 넣으면 요리가 더 맛있어진다.

가치를 감안하면 값도 비싸지 않은 편이다. 한서수산은 매우 큰 전복인 특대 1호 상품 1kg(7∼8마리)은 6만8000원, 1.5kg(11∼12마리)은 10만 원에 판다. 12∼13마리가 담기는 대 1호 상품의 경우 1kg은 5만3000원, 2kg(24∼26마리)은 10만 원. 택배 요금을 포함한 가격이다.

입금계좌: 농협 355 0025 2661 13 한서수산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