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다복동’ 이야기]
부산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도시재생에 관해 공감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부산시민공원에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시재생박람회를 열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박람회장을 둘러봤다. 부산시 제공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15년 말 국토교통부의 국가지원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는 4개 지역(중구, 서구, 영도구, 강서구)이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이 도시재생 분야에서 다른 자치단체보다 앞서는 데는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빼놓을 수 없다. 센터는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 다복동 안심마을 조성 등 굵직한 재생사업을 맡고 있다. 마을활동가 운영, 공동체 프로그램 진행, 도시재생종합정보관리시스템 구축 등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는 시민 체감형 신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기능을 상실한 거점시설의 기능을 전환하는 시범사업과 마을공동체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개선 시범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3월 30, 31일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제2회 도시재생 박람회를 연다. 올해는 시민과 유관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해보다 다채롭고 내실 있는 행사로 꾸미겠다는 게 부산시의 계획이다. 전경욱 부산시도시재생지원센터 원장(52)은 “다복동 도시 공동체 재생을 구현하기 위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부산이 도시재생사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은 법적 기반에다 전문가 집단의 협업, 시민사회의 뒷받침이 더해졌기에 가능했다. 결국 사람이 있어야 도시재생은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이 다복동 사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