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이 31일 오전 3시 15분께 별세했다. 향년 82세.
황병기 선생은 지난해 말부터 뇌졸중 치료를 받아왔는데, 폐렴까지 겹쳐 앓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황병기 선생은 현대 국악 영역을 넓히고 다양한 장르와의 만남을 시도한 거장으로 꼽힌다.
고인은 또한 1990년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한 첫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평양에서 열린 범민족통일음악회에 북측의 공식 초청을 받았고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분단의 장벽을 가야금 소리로 뚫은 셈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