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추적 협조 美공무원에 뇌물”… 이현동 前국세청장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 전 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국정원 대북 공작금 수수 여부 및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2010년 8월 국세청장에 취임하기 이전 국세청 차장을 지낼 때부터 국정원 자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대북 공작금 유용에 다른 국세청 간부들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국세청 직원들이 국정원에서 받은 대북 공작금 수억 원을 김 전 대통령의 미국 내 비자금을 추적하는 대가로 미국 국세청 한 공무원에게 뇌물로 건넨 정황을 파악했다. 이 전 청장 등이 관여한 데이비슨 프로젝트는 김 전 대통령이 수조 원대 비자금을 해외 차명계좌에 보유하고 있다는 풍문을 조사했던 국정원의 작전명이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