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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1일 총파업 돌입…나연수 앵커 “총파업 동참, 당분간 뉴스 진행 안해”

입력 | 2018-02-01 08:21:00

나연수 앵커(왼). 사진=YTN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최남수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1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나연수 YTN 앵커가 뉴스를 통해 파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매일 오전 6시 방송되는 YTN ‘대한민국 아침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나 앵커는 1월 31일 뉴스를 마치면서 “YTN노조가 내일(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저도 파업에 동참하기 때문에 당분간 아침 뉴스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스튜디오 밖에서 더 좋은 뉴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나 앵커의 클로징 멘트가 방송된 후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지부장을 맡고있는 노종면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앵커가 말한다고 저절로 앵커 멘트로 인정받을 수 없다. 멘트 하나하나에 고민을 담아 본인의 소신과 책임으로 입을 뗄 때 비로소 앵커 멘트가 된다”며 나 앵커의 발언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일을 놓고 급여를 포기하는 파업이지만 그에 비할 수 없는 가치로 단단해지는 YTN 후배들을 보면서 고맙고 뿌듯하다. 이들과 치열하게 YTN 보도를 벼리는 날을 그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YTN노조는 31일 ‘총파업 투쟁 세부 지침’을 통해 “모든 조합원은 2월1일 0시를 기준으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앞서 YTN노조와 최 사장은 차기 보도국장 임명을 놓고 갈등에 휩싸였다. YTN노조는 지난 5일 최 사장이 노종면 기자가 아닌 송태엽 부국장을 새 보도국장으로 지명하자, 지난해 11월 30일 노사 협상 과정에서 노종면 전 보도국장 내정자를 지명하기로 했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반발했다.

YTN 노조는 “최 사장은 노동조합이 보도국 정상화 대의를 위해 서명한 노사 합의문을 일주일 만에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YTN의 정상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총파업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