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대구 달서구 신라병원 화재사고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은 소방대원이 골든타임을 확보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달 31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경 발생한 대구 달서구 신라병원 화재사고 건물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불이 난 것을 확인한 신라병원 의료진은 신고와 동시에 화재 사실을 병원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알렸다. 의료진은 도착한 경찰관에게 환자 상황을 전달하고 직접 구조 활동에도 나섰다.
경찰 측은 의료진의 빠른 신고와 대피 유도 덕분에 소방대원이 골든타임을 확보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환자 구조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경우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현장을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
지난달 26일 39명의 사망자를 낸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사고 당시 피해가 컸던 건 병원이라는 특수한 장소에서 불이 난 탓도 있다.
당시 최만우 밀양 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병원에 중환자실 환자와 70대 거동불편 어르신 환자들이 너무 많아 이들이 호흡장애 등 화재 사고에 취약해 사망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