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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불법체류 외국인 지난해 1만명 육박

입력 | 2018-02-02 03:00:00

5년만에 10배 가까이 늘어나




제주지역 불법체류 외국인이 5년 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불법체류 외국인은 9846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992명에 비해 10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등록 외국인 가운데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불법체류자 1641명을 포함하면 제주지역 불법체류는 1만1487명에 달한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측은 불법체류 외국인 가운데 5000여 명이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내국인 일자리를 잠식하고 외국인력 고용에 따른 노동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지난해 1445명의 불법체류 외국인을 단속해 추방했으며 3508명은 자진 출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불법체류 외국인의 노동시장 교란을 막기 위해 최근 제주도와 고용센터,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 등과 불법 고용 방지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불법체류 외국인 고용을 적발하면 출입국관리법 이외의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건설업계를 시작으로 불법체류 외국인이 종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외식업계, 농축어업 관계자 간담회를 통해 불법고용 방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