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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골 결정력 업그레이드·다양한 공격패턴 필요
자신감 회복·4-4-2 안정·MF 점검 소득
많은 찬스서 김신욱만 골…득점루트 편중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3일 라트비아와 평가전을 끝으로 터키 전지훈련을 마무리했다.
신 감독이 자신의 색깔을 입힐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지난해 최종예선 9차전부터 지휘봉을 잡아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과 이후 각종 논란 때문에 정작 본선 티켓을 따고도 자신이 원했던 실험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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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훈에서는 비록 유럽파가 빠졌지만 그동안 머릿속에만 담아뒀던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가능성을 살폈다. 중앙 수비는 물론이고 윙백과 중앙MF까지 테스트한 건 소중한 시간이었다. 3월 A매치부터는 사실상 주전을 확정하고 조직을 완성해야하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에서 재미를 봤던 4-4-2 시스템을 유지한 것도 긍정적이다. 이는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고, 아울러 전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는 의미다.
김신욱의 재발견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동아시안컵 일본전 이후 4경기 연속골이다. 대표팀의 4경기 연속골은 2011년 박주영 이후 7년 만이다. 김신욱의 자신감과 신 감독의 확신이 맞물렸던 시간이었다.
동계시즌의 선수들 몸 상태를 감안하더라도 문전에서의 날카로움이 부족했다는 건 사실이다. 결정력이 좋다는 건 조직력보다는 찬스에서 해결할 수 있는 개인 능력이다. 경기력에서 압도했던 라트비아전에서 1골은 부족했다. 3골 이상을 뽑았어야했다는 게 신 감독의 아쉬움이다.
라트비아전에서 골을 넣은 김신욱.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1차전 몰도바전에서도 11-1의 슈팅수를 기록했지만 단 한골에 그쳤고, 자메이카전 또한 23차례의 슈팅 중 골문으로 들어간 건 김신욱의 헤딩 2차례였다. 또 3경기 동안 골 맛을 본 건 김신욱이 유일하다.
크로스가 김신욱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된 것도 개선되어야한다. 월드컵 본선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물론 유럽파의 합류를 통해 달라진다지만 공격 패턴의 단조로움은 고민거리다.
신 감독은 경기 후 “많은 기회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했고, 김신욱도 “더 보완해서 골 결정력을 높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