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행복원정대 : ‘워라밸’을 찾아서]직급 올라갈수록 쉬기 힘든 구조 휴가자 업무 인계 시스템 갖춰야
문 대통령부터 “연차를 모두 소진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다. 자신이 쉬지 않으면 수석비서관이, 수석비서관이 쉬지 않으면 비서관과 행정관들이 줄줄이 쉬지 못하는 구조를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해 휴가 14일 중 8일(57%)만 썼다. 청와대가 목표치로 제시한 70%에 미치지 못했다.
한국 조직문화 특성상 직급이 올라가면 업무 범위와 책임이 넓어진다. 조직 내 대체인력을 찾기 어렵다. 특히 A 과장 같은 중간 간부들은 ‘샌드위치’ 신세다. 고위 간부가 휴가를 가면 일을 떠맡아야 하고, 아래 직원들의 휴가는 보장해줘야 한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