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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권성동 논란, 김용판 사건 양상과 유사하게 흘러가”

입력 | 2018-02-05 11:18:00

사진=표창원 의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수사하던 안미현 검사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등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국정원 사건 수사외압 의혹 사건 양상과 유사하게 흘러간다”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권성동 ‘법적대응 심각하게 고려 중’…수사외압 의혹 반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표 의원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국정원사건 수사외압 의혹 사건 양상과 유사하게 흘러간다”며 “증거, 목격자 부족한 가운데 끝까지 우기고 내부고발자 공격 압박하면 직권남용 혐의 무죄 판결 받을 수 있다는 나쁜 선례”라고 말했다.

앞서 김용판 전 청장은 2013년 수서경찰서의 국정원 댓글의혹 수사 당시 국정원 여직원 김모 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분석 키워드를 축소하도록 지시하고 대선 직전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1·2심은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만큼 입증되지 못했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어 대법원은 2015년 1월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한편 안미현 춘천지검 검사(39·사법연수원 41기)는 4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출연해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 수사 과정에서 현직 검찰 간부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등으로부터 부당한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성동 의원은 5일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서 “압력 행사한 사실 전혀 없다. 어이가 없다”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권 의원은 “제가 법사위원장인데 잘못 연락을 하면 압력을 행사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 일절 연락을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의 인사불만이 이번 사건을 촉발한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