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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6.1 지진…“침대 막 흔들려”, “원래 이렇다고 걱정말라니” 불안감↑

입력 | 2018-02-05 12:04:00

사진=네이버


대만 동부 화롄(花蓮) 인근 해상에서 4일(이하 현지 시간)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1시간 여 사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U)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56분께 화롄에서 북동쪽으로 14km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7.8km다.

또 최초 지진이 발생한지 약 20분 후인 이날 오후 10시16분께에는 규모 5.2의 지진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등 규모 4~5대 지진이 1시간 여 사이에 5차례 연달아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에 관한 신고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나 화롄현, 화롄시, 이란현에는 진도 4~3급의 흔들림이 발생하는 등 대만의 많은 지역에서 진동이 느껴져 지진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대만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들은 지진 발생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hanna****)는 지진 관련 긴급재난문자를 공개하며 “직원들은 웃으며 잇츠오케이만 외치고. 무서움”이라며 “처음 느껴보는 흔들림. 진짜 무서움”이라고 남겼다.

또 다른 인스타그램 이용자(___ji_yo****)는 “지진 났다. 침대랑 옷걸이에 걸린 수건들이 막 흔들렸다. 9층에 있는 나는 이곳의 내진설계의 힘이 뼛속까지 느껴졌다. 한국 같았으면 이미 무너지고도 남았을 이 곳”이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외에도 “와 한국에서 느꼈을때보다 더 오래 흔들림;;;;;엄마랑 침대에 누워서 수다 떨다가 진짜 식겁했네(roo_****)”, “흔들흔들~ 이런 느낌 처음이야. 새로운 경험하고 있어... 여진이 몇 번 더...어지럽네 막”(sunm****)”, “지진을 제대로 경험했네. 쫄보 둘이 있어서 밖으로 뛰어나갔더니 현지 경찰 아저씨마저도 원래 이렇다고 걱정말라니(damd****)”, “대만 지진 실화냐. 숙소에 있는데 숙소 엄청 흔들리고 무서움...ㅜㅜ(young_****)”, “왜이래... 너무 무서워ㅠ(miss****)” 등 불안감을 드러냈다.

대만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연 평균 70~100회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한다.

지난해 2월 남부도시 타이난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117명이 사망했으며, 지난 11월에도 중부 자이시 인근에서 규모 5.5 지진과 3.0 이상의 여진이 10차례 발생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