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5일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고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평화올림픽도 많은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상상처럼 여겨지곤 했으나 염려는 사라졌고, 상상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32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 축사에서 “여러분의 기억을 잠시만 한두 달 전으로 되돌려보시라. 불과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여러 나라에서 평창올림픽의 안전을 염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나라에서, 가장 많은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 북한 선수단의 참가 규모도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다. 남북한이 개회식에 공동입장하고,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북단일팀이 출전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지난해 9월 IOC 페루 총회를 기억한다. IOC는 북한의 출전을 지지하며, 북한 선수들의 출전 자격과 관련해 지원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나와 우리 국민들은 그때 평화올림픽의 문이 열리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스포츠가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사실을, 그것이 바로 올림픽 정신의 위대한 가치라는 사실을 이제 평창이 전 세계와 인류에게 보여줄 것이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