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포항이 7일 취항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설립된 에어포항은 같은 해 5월 소형항공운송사업 등록을 마치고 7월 50인승 항공기를 도입해 최근까지 시험 비행을 마쳤다. 항공기(사진) 색깔은 흰색 바탕에 에어포항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 황금색이 어우러졌다. 파란색은 경북 동해 바다, 빨간색은 포항의 시화(市花)인 장미, 황금색은 고급화의 의미를 담고 있다. 꼬리에는 포항의 ‘P’를 넣었다.
에어포항은 매일 포항∼제주, 포항∼김포 노선을 왕복 2회씩 운항한다. 요금은 포항∼제주 구간이 평일 6만5000원, 주말 7만5000원, 성수기 8만5000원이며 포항∼김포 구간은 평일 5만5000원, 주말 6만5000원, 성수기 7만5000원이다. 김포 노선은 인터넷 예매와 시간대별 할인을 받으면 고속철도(KTX)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포항시의 설명이다. 이용객은 공항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에어포항의 취항이 포항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늘길이 꾸준히 확대돼 포항 시민뿐 아니라 경주 영천 영덕 울진 등의 지역민들이 제주와 김포 등으로 가기가 편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어포항은 인천 여수 울릉 흑산 등으로 국내 노선을 차츰 늘려갈 계획이다. 향후 중국 일본 러시아 베트남 등 국제노선도 취항한다는 구상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에어포항의 취항은 새로운 하늘길을 여는 출발”이라며 “포항시가 환동해권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