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으로 만들어진 유치환 우체통 전망대. 부산시 제공
낙후지역 도시재생사업은 원(原)도심에서 진행된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이 대표적이다. 철길로 단절된 마을을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W-라인 철길 배후 주거지 맞춤형 생활가로 조성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생활여건이 취약한 지역의 ‘새뜰마을 사업’과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을 통한 활력 있는 도시 만들기도 그중 하나다.
도시재생의 새 지평을 연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은 2014년 10월 세계대도시연합이 주최한 메트로폴리스어워드에서 대상을 받았다. 2011년부터 3개 권역 9개 구역으로 나눠 2020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입해 진행하는 마을종합재생 프로젝트다. 올해는 서구 대신동, 사상구 학장동, 사하구 괴정동 일원에서 8차 연도 사업을 추진한다.
새뜰마을 사업은 2015년부터 생활보호대상자와 65세 이상 고령자가 많은 달동네에서 진행됐다. 주민 공동체를 중심으로 빈집을 철거하고 쉼터와 소공원을 조성했다.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축대와 담장을 정비하고 노후 주택개량, 상하수도, 가스, 소방 시설을 설치했다. 현재 전국에서 제일 많은 10개 사업(486억 원)이 정부 공모에 선정돼 추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은 소외된 지역의 공동체 회복과 주민대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하구 감천동 고지대 도로개설, 동구 범일동 성북시장 일원 웹툰거리 조성 및 공가정비, 서구 남부민동 고지대 연결 수직이동 엘리베이터 설치 등 지역 특화사업도 벌였다. 부산의 다함께 행복한 동네만들기(다복동)는 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부산만의 매력 있는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