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내정설 속 6일 임추위 개최
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사진)이 최근 금융당국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10월까지 임기가 절반 이상 남은 상황에서 돌연 사퇴를 표한 것이다. 차기 이사장으로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가 내정됐다는 얘기마저 나오면서 ‘낙하산 인사’를 위해 중도 하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신보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황 이사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신보는 6일 1차 임추위를 열고 본격적인 차기 이사장 선임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다.
황 이사장은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우리파이낸셜 사장 등을 지낸 민간 출신 금융 전문가로 2016년 10월 3년 임기의 이사장에 올랐다. 하지만 그동안 경북 상주 출신에 경북고를 졸업해 TK(대구경북) 인사로 분류됐다.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기 위해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용보증기금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고위 공무원들의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