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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황병서 총정치국장 해임… 후임 김정각”

입력 | 2018-02-06 03:00:00

국정원 “黃, 검열 적발돼 사상교육… 김원홍 해임-출당 등 다수 숙청”




김정은 최측근으로 분류되던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해임되고 김정각 전 인민무력성 제1부상이 후임에 올랐다고 국가정보원이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8일 북한 건군절 70주년 열병식은 김정각 지휘 아래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강석호 정보위원장 등이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노동당 조직지도부 주도로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이 진행됐다”고 재확인한 뒤 “검열 결과 황병서는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됐고 현재 고급당학교에서 사상교육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후임은 김정각”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총정치국 제1부국장 김원홍은 해임 및 출당 처분을 받았고 부국장 염철성과 조국진은 강등 후 혁명화 교육을 받는 등 다수 간부가 해임 또는 처형됐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총정치국 조직부국장엔 손철주, 선전부국장에는 이두성이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총정치국장에 오른 김정각은 2011년 12월 김정일 사망 당시 시신을 운구한 이른바 ‘운구차 7인방’ 중 하나다. 이듬해 인민무력부장에 올랐지만 2013년 명예직 성격이 강한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에 임명돼 밀려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2014년 12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모습이 전해지며 복귀설이 돌았고 이번에 화려하게 재기했다. 국정원은 열병식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초부터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병력 1만2000명을 동원해 열병식을 준비 중이고, 각종 미사일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황인찬 hic@donga.com·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