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여자아이스하키 평가전때 울릉도까지 포함된 패치 부착하자… 日 “영유권 관련 수용불가” 반발 개회식 등 IOC행사선 빠진것 사용
단일팀 선수들은 5일 흰색 패딩을 입고 강릉 관동하키센터에 도착했다. 흰색 패딩과 훈련복 왼쪽 가슴 부위에는 독도와 울릉도가 그려진 푸른색 한반도기 패치가 부착됐다. 패딩 외투는 선수들이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 때 입을 단복이다.
4일 인천 선학링크에서 열린 단일팀의 평가전 때도 경기장에 독도와 울릉도가 포함된 한반도기가 걸렸다. 이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게양된 깃발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의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 비춰 수용할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다”라고 반발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애초에 선수들이 사용할 패치는 두 개 제작됐다. 체육회 관계자는 “옷은 하나이고 패치는 독도와 울릉도가 포함된 것과 빠진 것 두 개로 보면 된다. 4일 평가전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주관 행사여서 독도가 그려진 패치를 사용했지만, 개회식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행사에서는 독도가 빠진 패치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한반도기의 영토 표시는 과거에도 논란이 많았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때 울릉도를 그려 넣었다가 양측 합의에 어긋나 수정액으로 지우기도 했다. 2003년 아오모리 겨울아시아경기 땐 울릉도와 독도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어 독도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개최국 일본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2006 도하 아시아경기 땐 독도가 없는 한반도기가 사용돼 논란이 일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