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듀오웨드 제공
최근 2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들의 결혼 비용 중 70% 이상이 주택자금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웨딩컨설팅업체 듀오웨드는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성 503명·여성 497명)을 대상으로 결혼비용 실태를 조사한 보고서를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신혼부부 결혼자금 용도별 평균 금액은 ▲주택 1억6791만원 ▲예식장 1324만원 ▲웨딩 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293만원 ▲예물 1429만원 ▲예단 1457만원 ▲이바지 111만원 ▲혼수용품 1200만원 ▲신혼여행 48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부부가 가장 선호하는 신혼집 형태는 ‘아파트’(60.2%)였다. ‘오피스텔(원룸)’을 택한 경우는 2.9%에 불과했다.
주택자금을 제외한 결혼비용은 총 6294만원으로 집계됐다. 예식장과 웨딩 패키지를 합친 ‘예식비용’에 1617만원이 들었다. 예물·예단·이바지·혼수용품·신혼여행과 같은 ‘예식 외 비용’은 4677만원이었다.
그 중 가장 많은 비용이 든 결혼준비 품목은 혼수(27.2%)였다. 그 뒤를 예물(14.8%), 예단(14.6%), 예식홀(14.5%)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순위에 올랐다. 성별,연령·연 소득·학력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지역에 따른 비용 차이는 있었다. 영남 지방만 유일하게 예물(27.3%)에 가장 많은 비용을 들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서울(9.1%)과 비교했을 때 3배 높은 수치다.
‘부모도움 없는 자립 결혼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78.4%가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매우 가능하다’(41%)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가능하다’(37.4%)가 뒤따랐다. 자립 결혼의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답변은 21.6%(‘불가능하다’·‘매우 불가능하다’)에 그쳤다.
업체 관계자는 “총 결혼비용의 70% 이상이 주택자금이다. ‘신혼집 비용이 곧 결혼비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다른 결혼비용은 변죽일 뿐이다. 결혼시기를 앞당기는 열쇠는 주택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