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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또 규모 2.5 지진, “식탁·의자 덜덜덜” “체감 진동은 2.5 이상” 공포 ↑

입력 | 2018-02-06 14:12:00

포항에서 규모 2.5 지진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6일 오전 9시 18분 33초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진앙은 북위 36.08도, 동경 129.33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2㎞다.

기상청은 이 지진을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일어난 규모 5.4 지진의 82번째 여진으로 파악했다..


규모 2.0 이상의 포항 여진은 지난달 1월 1일 이후 한 달가량 잠잠하다가 이달 2일부터 연속적으로 발생했다.

2일 낮 12시 21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2.9의 여진이 발생한 데 이어 3일엔 포항시 북구 북쪽 11km 지역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다. 4일엔 포항시 북구 북쪽 8km 지역에서 규모 2.1, 포항시 북구 서북서쪽 5km 지역에서 규모 2.3 등 두 차례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포항 시민들은 연이어 발생한 여진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와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스트레스 #포항지진 왜 요즘 또 시작이냐. 지진소리도 또 다시 귀에 맴도는 기분. 점점 남구 쪽으로 오는 거 같아서 공포스러워(yur****)”, “아직도 끝나지 않은 #포항지진. 점점 진앙이 가까워지네?! 스트레스 받으면 안 되는데(nek****)”, “#포항지진 계속 지진 오네. 잠 다 잤다(p_mis****)”, “잊을만하면. 드드드(sihwan_taehwan****)”, “지진이 일상이 되어버린 포항. 우리 집 개는 무서워서 바닥에 자동으로 엎드림. 벌벌 떠는데 안쓰럽고 공포감이 몰려옴(eomg****)”, “이놈의 지진 때문에 살 수가 없다(j.****)”라고 토로했다.

몇몇은 “아파트 7층 친구 집에서 식탁 흔들렸습니다. 슈퍼에서 커피 사가지고 들어온 친구한테 식탁 흔들렸다고 말하니 자긴 모른다네요. 겨우2.5가 어떻게 남구까지 흔들리냐 하겠지만, 3~4초 정도 식탁이 좌우로 살살살 흔들렸네요. 진동이 아니면 그건 뭔가요(gmls****)”, “학교에 있는데 의자가 덜덜덜 거렸네요(kuku****)”라며 진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는 “저희 집 옷장 문 열렸어요. 제가 느꼈을 땐 3.5 이상으로 느꼈어요(kimj****)”, “2.5 수준이 아니었는데ㅠㅠㅜ 자다가 침대 엄청 흔들려서 깸 ㅠㅠㅠㄷㄷ 근데 재난문자 안 와있고(bana****)”, “방금 지진은 정말 최소 3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체감이 컸는데. 재난 문자도 안 오고 2.5라니(ljk8****)”, “2.9보다 크게 느껴졌는데. 더 빠르고 강하게 느껴짐(kung****)”라며 체감한 진동은 규모 2.5보다 컸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계기진도 최대진도 Ⅲ’이라고 표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대진도 Ⅲ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