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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소녀 상습 성폭행…임신까지 시킨 ‘인면수심’ 학교 경비원

입력 | 2018-02-06 15:12:00

사진=권기령 기자 beanoil@donga.com


한 초등학교 경비원이 10대 소녀를 2년간 성폭행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아직 열두 살밖에 안된 피해자는 이 경비원 때문에 임신까지 했다.

최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에서 살고 있는 레레(Lele) 양(12)은 최근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갔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자신이 임신 5개월 상태라는 진단이 나온 것. 이에 레레 양은 가족 등에게 자신이 겪은 고통스러운 일을 털어놨다.

레레 양은 지난 2006년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정신 장애가 있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현재 도시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레레 양을 옆에서 돌봐줄 수 없다. 대신 그의 언니가 레레 양을 돌보고 있다.

레레 양은 어려운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학교에서 쾌활하게 지내는 학생이었다. 그러나 2년 전부터 레레 양은 점점 어두워지고 조용해졌다. 자신이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의 경비원인 50대 남성 리우(Liu) 씨에게 약 2년 동안 몹쓸짓을 당해왔기 때문.

리우 씨가 레레 양을 처음 성폭행한 것은 2년 전, 레레 양이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을 때였다. 리우 씨는 레레 양의 친구들을 돌려보내고 그를 지하실로 유인한 뒤 강간했다. 당시 리우 씨는 레레 양에게 “지금 있었던 일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이후 리우 씨는 계속 레레 양을 스토킹했으며,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 심지어 레레 양의 집까지 찾아와 집 대문을 두드릴 때도 있었다.

짐승보다 못한 짓들을 한 리우 씨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리우 씨는 레레 양이 다니는 초등학교에서 약 5년간 근무해왔으며, 자녀도 있었다. 학교 교장은 그에 대해 “겉으로 보기에는 완전히 정상적인 사람”이라며 “그는 누군가의 관심을 끌지 못할 만큼 평범했다. 그래서 그가 범행을 저지르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리우 씨는 성폭행 혐의로 구금됐다. 레레 양은 가족과 친척 간의 논의 끝에 낙태를 결정했다. 중국에서 낙태는 합법적인 수술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