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전동식 통합 회생제동시스템(iMEB)’과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RSPA)’의 양산 준비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iMEB와 RSPA는 각각 충남 천안공장과 충북 진천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번 양산을 계기로 회사는 제동 및 주차지원 시스템 후발 주자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전동화와 자율주행기술 중심의 미래차 시대에 걸맞은 기술 개발 역량 집중으로 경쟁사 대비 앞선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 전동식 통합 회생제동시스템(iMEB)
양승욱 현대모비스 ICT 연구소장은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1년까지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부품 매출 대비 7% 선에서 1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첨단 기술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전동식 통합 회생제동시스템(iMEB)
이번에 현대모비스가 양산 준비를 마친 전동식 통합 회생제동시스템(integrated MOBIS Electronic Brake)은 유압 충진식 ‘제동압력 공급부’가 모터를 사용하는 전동식으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분리됐던 제동압력 공급부는 차체자세제어 등 30여개 ‘제동제어부’와 합쳐졌다. 자동제어부에는 전방 추돌방지 지원시스템(FCA)를 비롯해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등 첨단 운전보조 장치 뿐 아니라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까지 통합 적용됐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시스템 일체화를 거쳐 제동 응답성을 경쟁 제품보다 13% 높였고 중량은 5%가량 낮췄다. 원가 역시 기존 유압 충진식 분리형 시스템 대비 30%가량 줄었다. 결과적으로 연비 개선과 부품 소형화, 가격 경쟁력 강화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해당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해외 20건을 포함해 총 109건의 특허가 출원됐다. 이 기술은 현대자동차가 출시 예정인 신형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됐으며 향후 다양한 친환경 모델에 도입될 전망이다.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Remote Smart Parking Assist) 역시 넥쏘에 적용된 기술로 내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에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주차와 출차에 필요한 변속과 핸들링, 가감속 등을 모두 자동화하고 스마트키 원격제어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차량에 장착된 12개 초음파 센서가 주차 공간 탐색을 완료하면 운전자가 탑승하거나 내린 상태에서 스마트키 조작으로 자동 주차를 구현한다. 또한 주차된 차량을 원격으로 출차시킬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RSPA) 시연모습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