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초부터 무협MMORPG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넥슨의 천애명월도가 무협 소설에서만 볼 수 있었던 독특한 설정들을 게임에서 재현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에 즐겨왔던 MMORPG에서는 레벨 상승을 통해 능력치를 올리고, 좋은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끝이었지만, 외공뿐만 아니라 내공도 중시하는 무협의 세계관을 게임화하면서 심법, 경맥 등 다양한 개념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를 더한 것.
물론 초보자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에 그냥 시키는 대로 즐겨도 캐릭터가 차근차근 성장하지만,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게임을 즐긴다면 남들보다 조금 뒤쳐질 수 밖에 없다.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천애명월도에서 레벨업 이외에 능력치를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시스템은 경맥이다. 경맥은 무협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으로 인체에 존재하는 중요 혈을 잇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무협지에서는 보통 임독양맥을 뚫으면 고수의 반열에 오르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천애명월도에서는 임맥과 독맥, 대맥, 충맥, 음유, 양유, 음교, 이렇게 7개의 경맥이 존재하며,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혈도가 뚫리면서 능력치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대부분 레벨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조건을 만족시키기 때문에, 메시지가 뜰 때마다 클릭만 해주면 되지만, 자신의 문파 무공에 관련된 독맥의 경우에는 게임 내 NPC를 찾아다니면서 즐기는 콘텐츠는 대련에서 특정 상대를 쓰러트려야만 혈을 뚫을 수 있기 때문에 각 도시를 갈 때마다 잊지 말고 대련 상대를 꺾어야 성장이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또한, 모든 혈을 뚫기 위해서는 수양 수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경험치 뿐만 아니라 수양 수치를 올리는데 신경을 써야 하며, 독맥의 경우 문파별 전용 무공에 관련된 경맥이기 때문에, 혈을 어떻게 선택하는가에 따라 자신의 취향대로 무공을 설정할 수 있다. 수양 수치는 일일업무나 기연 등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경맥 다음으로는 심법이 있다. 심법 역시 무협지에서 자주 등장하는 개념으로, 내공을 단련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말한다. 문파마다 고유의 특색을 가지고 있어, 효율이 좋은 심법을 얻으려 벌어지는 암투를 소재로 한 다양한 무협지를 찾아볼 수 있다.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천애명월도의 심법은 총 38종류의 책자 형태로 구현되어 있어, 캐릭터마다 총 4개의 심법을 장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심법을 장착하면 그 심법에 해당되는 특별한 무공을 획득할 수 있고, 심법 내 혈을 뚫으면 캐릭터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또한, 수련을 완료해서 다음 등급으로 넘어가거나, 동일한 심법서를 재료로 소모해서 추가 능력치를 획득할 수도 있다. 심법서는 레벨을 충족시키거나, 던전, 신분 시스템 등에서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레벨만 올릴 것이 아니라, 부가 콘텐츠로 열심히 즐겨야만 보다 성능 좋은 심법을 획득할 수 있다.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경맥과 심법이 내공에 관련된 요소라면 특별한 약재를 통해 능력치를 올리는 개념도 존재한다. 평소 무협지를 즐겨 봤다면 인형설삼이나, 만년 하수오, 공청석유 등의 약재를 들어본 적이 있을 텐데, 천애명월도에 그 것들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캐릭터 능력치를 올려주는 비슷한 개념의 물약이 있긴 하다. 이런 물약은 고수 NPC를 찾아다니며 격파하는 대련과 게임 내 특정 장소를 찾아가서 에피소드를 즐기는 견문록 콘텐츠를 즐기면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다. 물론, 여러 곳을 직접 찾아다녀야 하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많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물약을 마시면 해당 능력치를 무조건 올려주기 때문에 나중에 고레벨이 됐을 때를 생각하면 빼먹지 않고 하는 것이 좋다.
천애명월도 (출처=게임동아)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