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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만 사? 매장서 마음껏 체험해 보세요”

입력 | 2018-02-07 05:45:00

올리브영 서울 강남점의 ‘코스메틱 벤딩머신’, 전자랜드 파워센터 김천점의 건강가전존, 아디다스 서울 강남 브랜드 센터의 ‘스포츠 액티비티 체험 공간’(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올리브영·전자랜드·아디다스


게임 콘텐츠 제품 체험하면서 선택 유도
온라인 모바일 유통에 복합문화공간 맞불

오프라인 유통시설의 새 트렌드로 게임을 응용한 ‘체험 통한 체류’가 뜨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곳에 머물지 않고, 소비자가 재미있게 제품을 경험하고 선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하는 흐름이다. 특히 게임 콘텐츠를 활용해 소비자의 체험을 유도하는 것이 특색이다.

헬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은 최근 서울 강남점 2층 스킨케어 전문 공간에 ‘코스메틱 벤딩머신’을 설치했다. 제한 시간 내 화면에서 같은 그림을 모두 찾으면 샘플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푸짐한 샘플 증정으로 일명 ‘럭키 머신’이라 불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디다스 서울 강남 브랜드 센터는 고객이 제품과 관련된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첨단 디지털 프로그램을 갖췄다. 아디다스 축구화를 신고 인터랙티브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스포츠 액티비티 체험 공간’과 커스텀 프린팅이 가능한 ‘축구 저지 커스텀 프린트존’ 등 스포츠 게임을 통해 제품을 체험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가 하면 전자랜드는 제품 관련 체험 활동에 적극적이다. 최근 전남 목포, 경기 남양주, 경북 김천 매장에 체험과 휴식 공간에 중점을 둔 프리미엄 매장 파워센터점을 오픈했다. 모바일존, 청소기존, 주방가전존, 계절가전존, 건강가전존 등으로 매장을 구분해 고객들이 희망하는 가전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건강가전존을 강화해 안마의자, 승마기, 운동기구의 체험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모바일 유통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 체험을 앞세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며 “쇼핑이 즐거운 문화로 거듭나면서 고객의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등 체험 요소가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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