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용품서 신선식품까지 배달 편의점 따뜻한 음료 두배 넘게 팔려 따뜻한 동남아 여행도 30% 늘어
6일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이달 5일까지 과일, 채소, 육류 등 신선식품의 거래액은 전달 대비 30% 올랐다. 소비자들이 한파로 외출을 꺼리며 직접 마트에서 물건을 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강했던 신선식품까지 온라인 쇼핑으로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즉석밥 등 가공식품의 거래액도 같은 기간 29% 늘었다.
마트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도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롯데마트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3%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3%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심성보 롯데마트 모바일큐레이션팀장은 “매서운 한파가 지속되며 집에서 모바일로 쇼핑하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에도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신선식품부터 생활필수품까지 최고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역시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마트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5% 올랐다고 밝혔다. 쌀과 라면이 각각 77.7%, 72.7% 증가했고 핫팩(111.3%) 전기히터(74.2%) 등 난방용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꿀홍삼, 참두유, 초코라떼 등 편의점 온장고에서 판매하는 온장음료의 매출도 지난해 대비 최고 110% 상승했다.
추운 한국을 떠나 해외를 찾는 발길도 이어졌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해외여행 상품 구입 고객이 22만 명으로 역대 최고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해 동남아시아(30.6%), 일본(11.0%)의 판매 성장률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반면 올해 1월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닥친 미국 지역을 찾은 여행객은 전년 대비 12.2% 줄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