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참전용사 돕기-아프리카 봉사 계속 이어갈 것”

입력 | 2018-02-07 03:00:00

김용일 계명대 에티오피아 봉사단장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돕기와 아프리카 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생각입니다.”

김용일 계명대 에티오피아 봉사단장(학생부총장·사진)은 “에티오피아 봉사를 통해 학생들이 소중한 교훈을 얻고 자존감을 크게 높이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학생들 중심으로 방학 기간에 이뤄지는 국외 봉사를 아프리카까지 확대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며 “‘사람의 밝은 덕을 열어 깨우치고 이끈다’(계명)는 교명을 실천해야 한다는 교직원들의 의지와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결실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계명대의 국외 봉사단 경비는 교직원들이 2004년 자발적으로 조직한 사단법인 ‘계명1% 사랑나누기’ 후원을 통해 마련한다. 교직원 900여 명이 월급의 1%를 떼어 연간 4억 원가량을 모으고 있다. 김 단장은 “1% 나눔을 지원받은 학생들은 스스로 베푸는 삶을 실천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대학 캠퍼스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봉사가 이뤄지게 된 데는 지난해 계명대와 교류 협약을 체결한 코테베 메트로폴리탄대의 도움이 컸다.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이 대학은 봉사할 대상인 초등학교를 섭외하는 일부터 발 벗고 나섰다. 봉사단 전체가 이동할 때는 대형 버스도 제공했다. 참전용사에게 대접할 음식을 준비하고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도록 승합차도 내줬다.

베르하네메스켈 타나 코테베 메트로폴리탄대 총장은 참전용사 문화 축제에 직접 참석하고 무대를 꾸민 학생들을 격려했다. 봉사 마지막 날에는 우정을 서로 나누는 환송 만찬을 열었다. 김 단장은 “양교의 협력 관계를 돈독히 했으면 좋겠다는 적극적인 요청이 있어서 추가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조만간 우수 학생 교환 제도와 박사학위 연수과정, 장학금 지원 등 실무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학생들의 해외 봉사가 자신뿐 아니라 현지 주민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봉사를 체험한 학생들은 자신의 삶의 방향을 찾고 미래를 가꾸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에티오피아와 참전용사들이 학생들의 열정을 느끼고 삶에 희망의 씨앗을 키우는 계기가 되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아디스아바바=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