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첫 공식훈련 지도 오서 코치, ‘팀 코리아’ 패딩-한국 AD카드 눈길 北렴대옥-김주식, 캐나다코치 재회
“차준환(17)은 평창 겨울올림픽에 나서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톱10 진입이 현실적인 목표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차준환의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캐나다)는 자신감에 찬 표정이었다. 오서 코치는 6일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차준환의 첫 공식 훈련을 지도했다. 오서 코치에 따르면 차준환은 올림픽 남자 싱글 경기에서 4회전 점프를 1번(프리스케이팅)만 시도할 예정이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은 아직 어린 선수다. 4회전 점프에만 매달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차준환이 발목 부상으로 고전했기 때문에 신체에 무리가 많이 가는 4회전 점프에 집중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연기를 우선시한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습을 마친 차준환은 “연습 시작 전에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을 환영합니다’라는 장내 안내방송을 듣고 올림픽에 참가하게 됐다는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생애 첫 올림픽인 만큼 실수 없는 클린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북한 페어스케이팅 렴대옥(19)-김주식(26) 조는 이날 은사와 재회했다. 지난해 여름 캐나다 몬트리올 전지훈련 당시 지도자였던 브뤼노 마르코트 코치(캐나다)와 만난 것이다. 북한 페어 팀 훈련장에 나타난 마르코트 코치는 렴-김 조의 점프 동작 등에 대해 조언을 하는 등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마르코트 코치는 “렴-김 조의 실력이 지난해 여름보다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렴-김 조를 도와주고 싶어서 이 자리에 왔다. 선수들과 정치적인 얘기를 하지는 않지만 두 선수는 물론 북한 코칭스태프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릉=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