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댄스 배경음악 ‘홀로 아리랑’ 가사 중 ‘독도야 간밤에…’ 구절 ‘정치색 배제’ 위배되는지 확인중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 출전할 예정인 겜린 알렉산더-민유라 조. 사진은 1월 7일 국가대표 3차 선발전 모습. 동아일보DB
민유라 조는 프리댄스 배경음악으로 가수 소향의 ‘홀로 아리랑’을 사용한다. 논란이 된 부분은 노래 가사 중 ‘독도야 간밤에 너 잘 잤느냐’라는 구절이다.
6일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가사에 독도가 포함된 음악을 올림픽에서 사용해도 되는 것이냐는 팬들의 질의가 많았다”면서 “자칫 독도 가사 때문에 실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막기 위해 문제가 없는지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문의해 놓은 상태다”라고 말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ISU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독도 가사 사용 가능 여부를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남북이 평창 올림픽 공동입장 시 독도가 빠진 한반도기를 사용하기로 하는 등 한반도기의 영토 표시를 놓고 논란이 생긴 가운데 피겨 종목의 음악 수정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일부 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땅에서 경기를 하는데 왜 가사에 독도를 사용할 수 없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관중이 독도 가사를 불러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관중은 경기장에서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기를 들고 응원할 수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관중이 독도가 포함된 한반도기를 가져오는 것까지 막을 순 없다”고 말했다. IOC는 이날 “관중의 한반도기 사용은 (선수들의 한반도기와는) 다른 문제다. 만약 어떤 일이 발생한다면 그때 상황을 보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