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FIBA
지난해까지 지휘한 서동철 감독 고려대행
남자대표팀과 달리 전임 감독제 시행 안 해
차기 사령탑·코칭스태프 선임 관심 집중
프로팀 현직 감독 임명 가능성 루머도 돌아
한국의 2018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 대진표가 확정됐다. 6일 진행된 대회 조 추첨에서 대한민국은 A조에 속해 그리스, 캐나다, 프랑스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번 대회는 9월 22일 스페인에서 개막한다.
대회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여자농구대표팀 사령탑은 현재 공석이다. 새로운 대표팀 감독은 농구 월드컵 뿐 아니라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도 치러야 한다. 지난해 대표팀을 이끌었던 서동철 감독은 최근 고려대 남자 농구부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전임 감독이 아니었기에 좋은 자리가 나오자 옮겨간 것을 탓할 수도 없다. 대한농구협회는 남자농구 대표팀의 경우 전임지도자를 선발해 운영하지만 여자농구 대표팀은 전임지도자 제도가 아니다.
여자농구에 밝은 한 관계자는 “좀 더 구체적인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이번에도 여자농구대표팀은 한시적으로 감독과 코치를 뽑아 운영될 가능성이 클 것 같다.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대한농구협회가 여자 대표팀에도 전임지도자를 둘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는 “서 감독의 경우 한시적 전임지도자였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다시 현직 프로팀 감독에게 여자 대표팀을 맡기려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농구협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농구협회는 2016년까지 여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을 현역 프로팀 감독에게 맡겨오다 지난해 야인이었던 서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서 감독은 전임 감독 대우였지만 대표팀이 운영되는 기간만 월급을 받았다. 사실상 임시직이었다. 여자프로농구 2017~2018 시즌이 이제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시즌이 끝나면 선수들은 휴식에 들어간다. 월드컵에 대비한 대표팀을 소집해 서서히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농구협회가 여자 대표팀 사령탑 구성과 대표팀 훈련 등과 관련해 어떤 의사결정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