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맞벌이 부부의 노후자금 마련 어떻게
홍승훈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A. 맞벌이 부부는 재무적으로 원칙을 세우고 이를 서로 공유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부장 부부는 먼저 보유한 금융상품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현재 보유한 손실 펀드는 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원금 회복을 기다리기보다는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 본인 성향에 맞는 다른 금융상품에 재가입하는 게 낫다. 자금 용도와 기간, 본인의 위험 선호도에 따라 금융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두 번째로 지출을 통제해야 한다. 아무리 수입이 많아도 지출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다. 현재 박 부장 가족은 부부 월 소득의 60%를 생활비로 쓰고 있다. 반면 저축은 월수입의 14.5%만 하고 있다.
셋째, 이제라도 노후 준비에 대한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노후 준비가 최우선 과제라면 최대한 빨리 이 목표에 맞춰 모든 가계자산을 재배치해야 한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에 가입해 있지만 이것만으로 노후 생활을 유지하기는 빠듯하다.
따라서 매달 연금저축 펀드에 80만 원,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70만 원을 넣길 권한다. 10년간 납입한다면 원금만으로도 1억8000만 원을 마련할 수 있다. 또 연말 소득공제도 덤으로 챙길 수 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해 노후 자금이 부족하다면 주택연금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넷째, 자녀의 교육 및 결혼자금을 마련하려면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부부의 나이를 고려하면 향후 10년 전후로 은퇴가 예상된다. 소득이 발생하는 동안 자녀 교육자금과 결혼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면 매달 80만 원 정도 적립식펀드에 넣는 게 좋겠다.
재무 목표를 달성하는데 남다른 비법이 있는 게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원칙을 세우고 꾸준히 지켜나간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