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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제재대상’ 최휘, 대표단 포함 논란

입력 | 2018-02-08 03:00:00

체육분야 책임자로 최룡해 심복
회담 베테랑 리선권-김성혜도 합류




북한이 7일 밝힌 고위급 대표단에는 김여정 외에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사진)과 지난달 남북 고위급회담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포함됐다.

북한 체육 분야의 총책임자인 최휘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의 대표적인 복심(腹心)으로 꼽힌다. 김정은 집권 초부터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으로서 우상화 작업을 총괄해왔다. 2015년 중국 베이징에서 예정됐던 모란봉악단 공연을 갑자기 취소하고 귀국한 뒤 잠시 좌천됐지만 곧 중앙 정치 무대로 복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이기 때문에 이번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된 것이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리선권은 2004년 이후 30차례 가까이 남북 회담에 대표로 참석한 ‘베테랑’ 대남 협상가다. 2011년 남북 군사실무회담 당시 남측을 맹비난하며 퇴장하는 등 다혈질로 잘 알려졌다. 천안함 폭침 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오른팔이다.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과 리택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중앙위원 등 16명의 보장성원(지원인력), 기자 3명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김성혜는 2013년 남북 장관급회담 실무접촉에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등 대표적인 ‘여성 대남 일꾼’으로 통한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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