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단 ‘J에게’ 등 南노래 리허설
같은 복장, 같은 가방 북한 응원단이 오전7일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로 입경한 뒤 차량에 짐을 싣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왼쪽 가슴에 새겨진 인공기, 붉은색 코트, 검은색 모자와 장갑 그리고 구두, 자주색 여행가방까지 똑같은 모습이다. 이들은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한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과 함께 경의선 육로를 통해 입경했다. 파주=사진공동취재단
이들의 모습은 전날 묵호항에 도착한 북한 예술단 본진들의 복장과 같았고, 이날 응원단에 앞서 먼저 모습을 드러낸 북한 기자들도 남성은 검은색, 여성은 붉은색 코트를 맞춰 입었다.
여성 응원단 복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레드’였다. 이들이 끌고 다닌 캐리어도 자줏빛, 손에 쥔 ‘대성산’ 브랜드의 숄더 파우치도 주로 분홍색이었다. 정부 당국자는 “아무래도 붉은 계통이 사회주의 국가를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외모를 더 화사하게 보이기 위해 붉은색 옷을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북한 여성 응원단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때는 붉은 티셔츠를,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당시엔 꽃분홍색(진달래색) 한복을 입기도 했다.
환영만찬서 맥주 마시는 여성 응원단 통일부 주재로 7일 강원 인제스피디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북한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환영 만찬에서 응원단원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 오른쪽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남성은 북측 기자단으로 추정된다. 인제=사진공동취재단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