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2)의 독특한 금발 헤어스타일의 비밀이 드러난 듯하다.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뒤통수 두피가 훤히 드러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로 향하기 위해 워싱턴 DC외곽의 앤드루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과 연결된 계단을 오르던 순간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었고, 이 때 머리카락이 뒤집히듯 바람에 휘날리면서 좀처럼 노출되지 않았던 뒤통수의 두피가 훤히 드러난다. 풍성한 앞머리와는 달리 뒤통수 부분은 머리카락이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의 독특한 헤어스타일의 비밀이 드러났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말 그대로 머리카락이 훌렁 벗겨졌다”, “뒤통수 탈모 부분을 가리기 위해 긴 머리카락을 뒤로 빗어 넘겨왔다는 증거”, “앞머리로 머리 전체를 기가 막히게 가렸다”라며 놀라워했다.
새(鳥) 둥지를 연상케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은 늘 화제였다. 부분 가발 착용설, 두피축소술(머리카락이 없는 두피 부위를 수술로 제거하고 모발이 있는 두피를 위로 당겨 대머리 두피 부위를 대체하는 시술) 등 다양한 루머가 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부분 가발 착용 주장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부인해왔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15년 유명 토크쇼에 출연해 진행자에게 직접 자신의 머리카락을 헝클어 보도록 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미용사였던 에이미 래쉬도 2016년 11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 한 인터뷰를 통해 가발이 아니라고 확인한 바 있다. 래쉬는 “트럼프가 직접 머리를 손질한다. 진짜 그의 머리카락이 맞다”며 “그는 엄청나게 긴 머리카락을 뒤로 곧바로 빗어 넘긴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가 ‘탈모’ 때문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
지난해 2월 30여 년간 트럼프의 개인 주치의였던 헤롤르 본스타인 박사는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탈모와 전립선비대 치료제로 널리 처방되는 프로페시아(피나스테라이드)를 복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본스타인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리카락을 유지하기 위해 해당 약을 복용한다며, 그의 긴 머리카락이 모두 피나스테라이드 복용 덕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발간된 미 칼럼니스트인 마이클 울프의 ‘화염과 분노 :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Fire and fury, 이하 화염과 분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탈모가 언급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비화(秘話)가 담긴 이 책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부친의 헤어스타일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책에 따르면, 트럼프의 정치적 동지였던 스티브 배넌 전(前)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이방카가 다른 사람 앞에서 공공연하게 아버지의 헤어스타일을 비웃었다”며 특히 “트럼프가 머리 옆의 머리카락을 (빗으로) 쓸어 올려 숱이 없는 정수리 부분을 덮은 뒤 여기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습관을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