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사 회주 도법 스님은 탁발순례의 달인이다.
그는 2004년 ‘생명평화 탁발순례’를 시작한다. 그해 3월 1일부터 2008년 12월 12일까지 장장 1748일 동안 3만 리를 걷고 8만 명을 만났다.
최근 실상사에서 ‘한반도 평화 만들기 1000인 은빛순례단’에 관한 e메일이 왔다. 60세 이상은 정회원, 60세 미만은 명예회원이다. 이 단체는 서약운동과 더불어 걷고 대화하는 국토순례를 계획 중이다. 스님은 ‘은빛순례자의 편지’에서 “불은 반드시 물로 꺼야 하듯이 전쟁은 오로지 인내와 대화와 평화로만 해결된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은빛들이 마중물 되어 아이들에게 줄 선물 ‘평화의 한반도’ ‘자유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갑식 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