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9일 개막]개회식 최대 관심… 9일 베일 벗어 남북선수 공동점화 가능성도 거론
한국 겨울 스포츠 최고 스타 김연아가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아가 지난해 11월 1일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가져오고 있는 장면. 동아일보DB
9일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이날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최종 점화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떤 올림픽이든 개회식 최종 점화자는 극비 중의 극비다. 그동안 많은 올림픽에서 최종 점화자는 마지막 순간까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 있다 깜짝 공개로 놀라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당연해 보이기에 성화 점화자 낙점이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게다가 김연아는 개회식에서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 나설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올림픽 첫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 상징성을 고려하면 북한 선수와의 남북 공동 점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 때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남자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와 북한 여자유도 영웅 계순희가 함께 성화 점화를 했다. 북한 겨울스포츠 선수로 1964년 인스브루크 겨울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000m 은메달리스트 한필화가 김연아와 함께 나설 수도 있다. 남북 공동 점화 후보로는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일팀으로 우승을 차지한 현정화와 이분희도 꼽힌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상징성으로 1988년생 스포츠 선수가 깜짝 등장할 수도 있다. 여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배드민턴 이용대, 양궁 기보배 등은 1988년에 태어난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로 개회식 때 어떤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릉=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