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가 MBC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중계방송 중 부적절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사과한 글이 논란을 더욱 키웠다.
김미화는 9일 오후 MBC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중계에 박경추, 허승욱과 함께 나섰는데, 아프리카 선수들이 등장하자 “아프리카 선수들은 지금 눈이라곤 구경도 못 해봤을 것 같은데”라고 비하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하거나 “독도가 없는 한반도기다. 이게 사실은 정치적인 걸 배제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살짝 불만이 있다”, “평창올림픽이 잘 안되기를 바랐던 어떤 분들도 계실 텐데, 그분들은 평창의 눈이 다 녹을 때까지 손들고 서 계셔야 된다”등의 정치적 발언을 했다. 또 반말 어투를 사용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대해 올림픽 중계방송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김미화는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더니 일베들의 악의적인 밤샘 조리돌림으로 일부 비난이 ‘여론’이 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그러나 이것조차 제 불찰 이다.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렸다. 올림픽중계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겸허히 인정하며 앞으로 더 나아지기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미화는 11일 다시 글을 올려 “부적절한 사과문으로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 저의 생각이 짧았다. 깊은 사과드린다. 선의의 쓴소리를 해주셨던 많은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이를 계기로 좀 더 반성하며 낮아지겠다”고 사과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